Peter Morville & Louis Rosenfeld의 Information Architecture for the World Wide Web 세미나를 위해 정리한 것입니다.


 

유형별로 보는 라벨

문맥 링크 라벨

본문에 포함된 하이퍼링크에 붙이는 라벨이다. 문맥 링크는 만들기는 쉽지만 온갖 문제를 야기한다. 체계적이지 않으며, 일관성도 떨어지고 주관적이다.

문맥 링크 라벨이 가리키는 바가 얼마나 분명하냐는 당연히 문맥에 많이 달려있다. 목적이 분명한 사이트일 수록 문맥 링크의 의미도 분명해진다. 반면 개인 블로그는 덜 분명할 수 있다. 개인 블로그의 경우 저자가 기존 청중들과 공유하는 바를 전제하기도 한다.

저자에 대한 신뢰가 있는 경우 가리키는 바가 불분명한 링크가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신뢰가 없으면 그런 링크는 오히려 해가 된다.

문맥 링크 라벨의 질을 높이는 확실한 방법은 사용자 테스트다. 라벨을 보고 기대하는 바와 실제 라벨이 가리키는 바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보는 것이다.

문맥 링크 라벨은 정보 구조 담당자의 통제를 벗어나기 마련이다. 보통은 저자가 문맥 링크를 책임진다. 콘텐츠의 의미와 다른 콘텐츠와의 연관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저자다. 그러므로 문맥 링크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부적절하다(e.g. 직원 이름에는 언제나 링크를 달아야 한다). 그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e.g. 가능하면 직원 이름은 해당 디렉터리에 링크를 걸어주십시오)

제목

제목의 위계 구조는 시각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몫이 크다.

위계 구조에 너무 엄격하게 메여서는 안된다. 제목이 필요 없는 곳에는 굳이 제목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

단계나 절차에 쓰이는 제목에는 순서가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앞에 숫자를 붙이거나, 시각적 요소나 문장 구조를 일관성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에선 잘못된 라벨링의 효과가 극대화 된다. 선택지가 비교적 적고, 사이트 전반에서 노출되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라벨링은 일관되야 한다. 나쁜 사례: 페이지에 따라서 “Main” 또는 “Main Page”, “Home”으로 바뀌는 라벨.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라벨도 있다(e.g. “News”는 사이트 내의 새로운 소식을 보여주는 페이지로 이어지기도 하고, 뉴스 보도를 보여주는 페이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부류의 라벨은 특히 일관성에 신경 써야 한다.

내비게이션 라벨은 짧은 설명으로도 보충할 수 있다(이것을 기록학 용어로 “범위 주기” scope note 라고 한다). 이 책에 나온 예시에는 좌측 사이드 바에 내비게이션이 있고, 메인 페이지에 각 항목을 설명하는 짤막한 글이 있다. 이런 방법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데, 이를 피하고 싶으면 자바스크립트 등을 이용해 마우스 호버나 롤 오버 효과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이것은 잘 자리잡은 관습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엔 title 어트리뷰트를 이용해 툴팁을 띄우는 것은 사용자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하지 않을까 싶다.)

인덱스 용어

tags, keywords, mtaxonomies, controlled vocabularies 등으로도 일컫는다.

정확한 검색에 도움이 된다. 다른 누군가가 앞서 의미를 처리한 결과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정보 일람에도 도움이 된다. 색인된 용어를 통해 일람할 수 있는 목록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 목록에서 조직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도 한다(e.g. BBC 웹사이트의 색인을 보면 BBC가 크게 어떤 조직 구조로 운영되는지 알 수 있다).

본문에 포함되지 않은 단어를 키워드로 써야할 수도 있다. e.g. 요리법 검색 사이트에서 “간식거리”라고 검색하면 “간식거리”라는 단어가 포함되지 않은 간식거리 요리법도 나와야 한다.

아이콘 라벨

백문불여일견? 정말로? 아이콘은 텍스트보다 어휘의 폭이 좁다. 아이콘은 의미를 더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그래서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한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라벨을 설계하기

일반적인 가이드라인

  • 적은 수의 주제에 집중하는 사이트일 수록 라벨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 온갖 것을 다루는 사이트의 경우 하위 라벨링 체계를 둬야 할 수도 있다.
  • 라벨이 아니라 일관된 라벨링 체계를 개발하라. 일관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형식: 부적절한 구두점, 비문은 라벨링 체계에 흔히 나타나는 문제다.
    • 표현: 일관된 시각적 요소로 라벨링 체계를 잘 드러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구문: 종종 동사(e.g. “강아지 그루밍하기”), 명사(e.g. “강아지 식단”), 의문문(e.g. “강아지 배변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이 뒤섞이곤 하는데 별로 좋지 않다.
    • 입도(Granularity): 스케일이 다른 라벨을 섞어선 안된다. e.g. “중국 음식점”, “음식점”, “타코 음식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
    • 포괄성: 라벨에 눈에 띄는 틈이 있으면 사용자의 신경을 거스른다. e.g. “바지, “넥타이”, “신발”. 근데 “셔츠”는 어디있지? 진짜 셔츠는 안파나? 아니면 그냥 실수인가? 이런 문제는 사용자가 정보를 빨리 훑어보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
    • 청중: 청중이 이해하는 언어를 써야 한다.

틈에 대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사이트가 향후 포괄하게 될 가능성을 예측해야 한다. 전자 상거래 사이트의 경우: 상품의 일부만 검색 가능한 경우 앞으로는 모두 검색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 확실하게 답할 수 없는 경우 그렇다고 전제해야 한다. 주제 중심 사이트의 경우 아직 사이트에서 다루지 않은 주제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예측을 하지 못하면 “Miscellaneous”나 “Other Info”나 고전적 사례인 “Stuff”와 같은 카테고리를 통해 씁쓸한 방식으로 교훈을 얻게될 지어다.

라벨링 체계 설계의 출발점

  • 기존 사이트: 기존 체계를 위해 했던 고민을 깡끄리 무위로 돌릴 필요는 없다. 페이지에 있는 모든 라벨을 수집해보라. 표나 목록을 만들면 비일관성을 쉽게 포착해낼 수 있다. e.g. 모든 페이지의 <title> 목록. 링크 이름 목록.
  • 경쟁사 사이트: 청중이나 목적에 차이는 없는지 잘 짚어봐야 한다. 여러 경쟁사 사이트를 둘러보다보면 패턴이 발견될 수도 있는데, 거기에서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
  • 기존의 분류 체계와 어휘: 전문가들이 만들었고 공인된 기존의 체계를 쓸 수 있다.

라벨링 체계 만들기

  • 콘텐트 분석: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수작업 2. 자동.
  • 저자에게 접근: 저자에게 직접 라벨을 정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들은 보통 자신의 콘텐츠가 더 큰 묶음의 일부라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에 너무 일반적인 말을 라벨로 쓸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저자의 제안은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 현장 전문가: 사용자들의 수요를 실제로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사서들은 도서관 이용자들이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기록을 갖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이용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이에 대한 감각을 단련해왔을 것이다.
  • 사용자: 사용자를 데리고 체계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 카드 소팅. 개방형과 폐쇄형이 있다. 개방형 카드 소팅에서는 사용자가 나름대로 분류법을 만들 수도 있다. 거기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어휘가 좋은 후보들이다. 폐쇄형 카드 소팅은 기존 분류법을 제시한 뒤 그 안에서 분류를 시키는 것이다. 분류를 한 뒤에는 사용자가 그 분류를 뭐라고 생각했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물어야 한다.
    • 프리 리스팅: 항목을 선택해서 참가자들이 그 항목을 설명하는 용어를 브레인스토밍하기. 연필과 종이로 간단하게 할 수도 있고, 온라인 설문을 할 수도 있다. 실험 대상과 라벨링할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실제로 어떤 어휘를 쓰는지 등을 검증할 수 있다.
  • 간접적인 방법: 검색 로그 분석으로 사용자들의 어휘를 파악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