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에 기본으로 딸려있는 웹서핑 프로그램(인터넷 익스플로러)을 ‘인터넷’이라고 부른다. 바탕화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이 사라지면 “야, 인터넷 어디갔어?”하는 말을 듣곤 한다. 아주 잘못된 용어다. 정확히 말해 그건 인터넷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며, 프로그램의 완전한 이름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다. 아래 로고를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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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로고는 ‘인터넷’ 로고가 아니다. 웹서핑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그램,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로고다.

자, 그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웹브라우저라고 했으니, 다른 회사 것도 있나? 물론 있다. 리눅스의 대표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구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크롬, 웹표준을 100% 준수한 오페라 1, 자신들이 가장 빠르다고 주장하는(그리고 아마도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애플의 사파리. 이정도면 대부분의 웹브라우저를 망라했다 할 수 있으려나.(익스플로러 엔진의 WebmaMaxthon이 있지만 논외로 하겠다.)

익스플로러 외의 웹브라우저들은 익스플로러보다 빠르다는 장점 외에도 공짜라는 장점이 있다. 많은 유저들이 잘 못 느끼고 있지만, 익스플로러는 유료다. 윈도우를 사야만 사용할 수 있고, 윈도우 비스타 홈 버전은 현재 G마켓에서 237,600원에 판매한다.

국내 유저의 대략 80~90퍼센트가 익스플로러를 사용한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몰라서. 둘째, 다른 웹브라우저는 불편해서.

이해 안 가는 바 아니다. 나도 잘 모를 때는 위의 두 이유 모두 때문에 익스플로러만 썼다. 그러다가 내가 웹브라우저를 바꾸게 된 것은, 간단했다. 익스플로러6 2는 창을 많이 띄우면 심각하게 느렸다.

언젠가 봤던 익스플로러7의 탭브라우징 기능을 떠올렸다. 그렇게 하면 좀더 컴퓨터 메모리를 덜 잡아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익스플로러7으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결과는 실패.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는 다운로드 버튼이 너무 작다! 다운로드 버튼 찾느라 헤매고, 웬만큼 컴퓨터를 사용해봤음에도 32bit, 64bit 등 왠 윈도우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헷갈리기 그지없었고, 그 오랜 다운로드 시간에 지치고, 이 고생 끝에 결국 실행버튼을 눌렀을 때 윈도우 종류를 잘못 골랐음을 알게 된 것이다. 열받아서 관뒀다.

그러다가 알게 돼 잠시 사용했던 게 Webma였는데 가볍고 다양한 기능이 많았다. 그러나 웹개발을 하게 되면서 차차 크롬과 파이어폭스로 웹브라우저를 바꾸게 됐다. 현재 나는 개발을 할 때는 파이어폭스를, 웹서핑을 할 때는 크롬을 사용한다. 파이어폭스는 개발툴이 다양해서 좋고, 크롬은 빠르고 익숙하기 때문이다.(빠르기로는 사파리가 가장 빠른 것처럼 보인다.)

가장 쉽고 유용한 팁 두 가지

앞으로 저 웹브라우저들을 소개할 생각인데, 복잡한 건 말고 실용적인 것을 위주로 할 생각이다. 오늘은 그 첫 번째(몇 번째까지 갈 지는 모르겠으나…) 화면 확대 기능전체화면 기능이다.

화면 확대 기능 : 말 그대로 화면을 확대한다. 그래서 글자 크기를 비롯, 전체 화면이 더 크게 보인다. 글자가 너무 작아서 짜증났던 분들에게 유용한 팁. 이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이 아래처럼 변한다. 아래는 구글 크롬에서 화면을 확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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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우클릭했을 때 나오는 메뉴와 비교했다.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체화면 기능 : 이건 위아래 메뉴바를 다 없애고 화면 전체에 내용 부분만 띄우는 기능이다. 요새는 넷북이나 노트북을 많이 쓰는데 이런 기기들은 좌우가 길고 위아래가 좁다.(한마디로 모니터가 와이드다. 16:9란 소리다. 데스크탑 모니터는 4:3 비율이다.) 이 때 전체화면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을 위아래로 더 늘릴 수 있다. 아래는 파이어폭스에서 전체화면 기능을 사용한 화면과, 사용하지 않은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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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화면은 전체화면 모드에 보이는 아기들이 다 잘려서 나온다.

전체화면 모드를 사용하면 대략 195px 정도 위아래로 공간이 더 생긴다. 내 노트북의 세로 픽셀이 800px이니까 거의 1/4이나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다.

사용방법

간단하다.

화면확대 : Ctrl + ‘+버튼’

화면축소는 Ctrl + ‘-버튼’ - 단, 익스플로러는 7부터 사용가능. 6는 안 됨.

(키보드 오른쪽에있는 +,- 버튼 말고 자판 상단에 늘어서 있는 숫자들 오른쪽의 +,- 버튼을 사용하면 된다. 음… 한마디로 +버튼 아니라 =버튼이어도 된다는 거다.)

한 가지 더,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려면 Ctrl+0 을 누르면 된다.

+나 -버튼을 사용하기 힘든 경우에는 Ctrl버튼을 누르고 마우스 휠을 돌리면 된다.

전체화면 : F11버튼

전체화면은 크롬과 사파리를 빼고 모든 브라우저가 다 됨 3. 원래 화면으로 돌아올 때도 F11. 마우스를 위쪽으로 갖다대면 위쪽에 주소표시줄이 나온다. 이 기능은 특히 웹툰 감상에 좋다.

익스플로러 사용자라면…

화면확대/축소 기능은 요새 모든 브라우저가 갖춘 기능이다. 현재 사람들이 널리 쓰는 브라우저 중에 유일하게 익스플로러6만이 화면확대/축소 기능이 없다.(글자 크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단축키도 없다.)

따라서 웹브라우저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권하는데, 익스플로러 외에 하나쯤은 다른 브라우저를 깔거나, 익스플로러만 고집하겠다면 버전 8로 업그레이드하라.

참, 많이들 모르는 것 같던데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면서 웹브라우저를 추가로 더 까는 건 컴퓨터에 아무 이상도 안 준다. 웹브라우저를 추가로 까는 데 두려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 나는 (직업 때문이긴 하지만) 웹브라우저를 5개나 깔아놨다.

하나 더, 국내 웹사이트 중에는 익스플로러 외의 브라우저로 들어가면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네이버나 다음은 깨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 경우는 익스플로러 아닌 웹브라우저로 들어가는 게 더 빠르다.) 이것은 익스플로러 종속적인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다. 해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즉, 웹사이트가 국제 표준을 지키지 않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깨져 보이는 것이지 웹브라우저 탓이 아니다.

나아가 말한다면, 익스플로러의 독점적 지위가 어느정도는 이런 폐해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어쨌든… 마지막으로 MS익스플로러8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링크를 남기고 글을 맺는다. (익스플로러 욕하고 링크 남기니깐 되게 어색하다. 어쨌든 잘 쓰면 되는 거지 뭐.)

익스플로러8 다운로드

!!!! 참, 다운받을 때 64bit, server 따위의 단어가 나오는 건 대체로는 다운받을 필요 없다. 그냥 XP라고 적힌 거나 Vista라고 적힌 거 다운받으면 된다. Server나 64bit 붙는 걸 사용하는 사람이면 자신이 잘 알 것이고, 그런 말 처음 들어보는 사람은, 그냥 자기가 그런 거 안 쓰고 있는 거다.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 !!!!

익스플로러 버전 확인 방법 : 방법1 - 이 글 앞부분에 나왔던 아이콘 모양을 보고 구분한다.방법2 - 메뉴 - 도움말 - Internet Explorer 정보 … 여기 들어가서 작은 글씨로 ‘버전:6.xxxxx%*$&*(’이라고 써있으면 6인 거다. (설마 5 쓰시는 분은 없겠죠?)방법3 - 이 블로그 맨 윗부분 좌측에 ‘SAVE THE DEVELOPERS 익스플로러 업그레이드좀ㅠ’이라는 배너가 보인다면 익스플로러6인 것.

IE8(인터넷 익스플로러8)의 보안 문제에 대해

이 글을 쓴 직후 또다른 웹마스터인 연두님이 두 가지 질문을 하셨다. +, - 키가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위에 해결책을 추가해 썼다. 다른 하나는 익스플로러8의 보안 문제에 관한 것이다. 이 박스에서 짧게 다루도록 하겠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안에 대한 언급은 두 가지다. 하나는, 창을 두 개 띄운 채 한 창에서 로그인하면 다른 창에서도 로그인된다는 거다.(세션 공유 기능이라고 부른다. 세션은 로그인하면 서버가 주는 인증서를 말한다. 로그인 말고도 사용되는 경우가 있겠지만, 로그인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가격 등 서버에 보내는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는 거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문제 다 ‘보안 문제’라고 하기엔 민망한 문제다.

첫 번째 문제부터 살펴보자. 해결책은 간단하다. 로그인을 했으면 반드시 로그아웃을 하면 된다. 혹은 웹브라우저를 모두 닫아야 한다. 사용하던 거만 닫으면 안 된다.(혹시 지금까지 이렇게 사용 안 하신 분 있는가? 혹시 지금까지 그랬다면 앞으로는 반드시 로그아웃하거나 웹브라우저를 모두 끄기 바란다. 익스플로러6의 경우도 Ctrl+N해서 새 브라우저를 띄우거나 팝업창이 뜨는 경우는 세션이 공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첫 번째 문제의 결론은? 사용자의 습관 문제지 웹브라우저 문제가 아니다. 특히, 웹브라우저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서버 측에서 시간이 지나면 세션을 자동폐기하도록 잘 설정하는 게 해결책이다. 즉, 이건 은행이나 온라인 마켓 같은 웹 서비스 업체들이 신경써서 해결해야 한다.

두 번째 문제를 보자. 이건 익스플로러8의 기본 기능을 활용해 초보적인 해킹(서버 쪽에 엉뚱한 값을 넘기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사용자에게 피해를 준다기보다 업체쪽에 피해를 입히는 문제다. 사용자들은 신경쓸 일 없다. 익스플로러8을 활용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이 널려있다. 익스플로러6에도 개발자도구를 탑재해서 같은 방식의 해킹을 할 수 있고, 파이어폭스의 경우 파이어버그를 깔아서 그렇게 할 수 있다. 새삼스런 문제도 아니고, 저런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다. 저런 방식으로 해킹할 생각을 하느니 다른 걸 공부해서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8의 보안 문제라고 신문에서 떠든 것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세션 공유기능과 상관 없이 로그아웃을 잘 하자는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 로그아웃할 곳이 너무 많으면 띄워둔 브라우저를 모두 닫도록. 그럼 해결된다.

*기타 : 인터넷 익스플로러8은 예전에 비해 새로운 요소가 많이 이것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음에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익스플로러8으로 들어가면 잘 안 되는 사이트가 몇 군데 있다고 하는데, 곧 해결될 문제다. 익스플로러는 시장지배자고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익스플로러8에 맞춰서 사이트를 개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적할 점은 익스플로러8 문제가 아니라 사이트 문제라는 것이다. 보안에 취약한, 쓸데없는 프로그램을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하는(대표적으로 액티브X - 이런 프로그램은 해킹 도구로 이용되거나 사용자 컴퓨터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잘못된 문화를 간직한 한국의 특수성이 문제인 듯하다.

익스플로러8으로 들어갔을 때 웹브라우저가 다운되거나, 사이트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 방법을 사용해 보라.

(1)다운되는 경우 : 다음 글을 참고하라 - Self-lover, 인터넷 익스플로러 8 (explorer 8) DEP(데이터 실행 방지) 오류 해결, Refined Body & Soul, 2009/05/22

(2)깨지는 경우 : 다음 글을 참고하라 - [팁테크] 익스플로러 8 웹 페이지 오류, ‘호환성 보기’로 간편하게

Notes:

  1. 공식 사이트가 영어라 국내 블로거 글을 링크했다. 공식 사이트는 www.opera.com이다. 프로그램 자체는 한글화돼있다.
  2. 뒤에 붙은 숫자는 버전이다. 익스플로러는 최근 버전8까지 나왔다. 익스플로러8은 경쟁 웹브라우저를 의식했는지 기능이 아주 다양해졌고, 무엇보다 가볍고 빨라졌다. 업그레이드를 권한다.
  3. 원래는 크롬도 전체화면 지원을 안 했는데 버전이 올라가면서 지원을 하게 됐다. 크롬답게 아주 빠르고 시원하게 전체화면으로 전환된다.(20091110 추가한 내용.) 사파리는 전체화면없이 보통 화면만 쳤을 때 위아래가 가장 넓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화면 모드가 없는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