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앱 출시 - 새 기사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한 기사 제목/주소 퍼가기 기능에 이어, 이번에는 <레프트21> 알리미 앱을 만들었습니다.
‘새 기사가 나왔을 때 자동으로 알림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사실 3년여 전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주류 일간지들은 앱을 설치하게 하고 새 기사를 실시간으로 알리는데, <레프트21>은 지면 중심으로 온라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가끔 중요한 온라인 기사가 올라옵니다. 그럴 때는 이 소식을 빨리빨리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중요하고 급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는 후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레프트21> 앱은 조금은 먼 미래의 과제로 남겨두었지요.
철도 노동자들에게 <레프트21> 배달하기
그런 저희에게 <레프트21> 알리미 앱 개발을 서두르게 한 건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이었습니다.
철도와 같이 중요한 부문에서 파업이 벌어지면 정부와 사측으로부터 온갖 이데올로기 공세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주류 언론, 그 중에서도 보수 우파 언론들은 그런 이데올로기 공격을 노동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구실을 합니다. 심지어 파업이 시작하기 전부터 철도 파업을 두고 “시민들의 발목을 잡는 파업”이네, “철밥통 지키려는 파업”이네 하며 온갖 왜곡과 협잡을 펼쳐왔습니다. 얼마 전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할 때는 파업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꺾기 위해, 아예 방송차를 대놓고 철도 노조 지도부가 체포되는 모습을 생중계 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심증만 갖고 쳐들어 왔다가 새벽에 미리 빠져나간 철도 지도부에게 뒤통수 맞는 모습이 생중계 됐습니다만.)
“철도 파업 정당하다” 하고 주장하는 저희 <레프트21>은, 정부와 사측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맞서서 파업 전부터 그리고 파업 중인 지금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이 철도 노동자들의 투지와 사기를 고양하고, 더 효과적인 전술을 제안하기 위해 전국을 발로 뛰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온라인 기사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이런 덕인지 한 철도 노조 대의원은 “철도노조 투쟁에 관해 가장 빨리, 자세히 다룬다”, “<레프트21> 웹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는 고마운 말씀을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파업 중에 온라인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고, 전술의 핵심은 타이밍입니다. 구체적인 당면 문제를 다루는 <레프트21> 기사는 가급적 빨리 노조원들에게 배달되는 게 당연히 좋습니다. 그래서 웹 개발팀이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보고자 만든 것이 알리미 앱입니다. 즉, <레프트21> 알리미 앱 개발은 전국의 철도 노동자들에게 온라인으로나마 <레프트21>을 ‘배달’하기 위해 서두르게 된 것입니다.
철도 파업 지지자들에게 ‘무기’ 쥐어주기
<레프트21> 알리미 앱 출시 이유로는 염두에 크게 두지 않았지만, <레프트21> 판매자와 지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도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레프트21>이 격주로 발행되기 때문에 발행 후의 변화한 정세에 대한 분석과 전술은 대체로 온라인 기사로 발행됩니다. 철도 파업 승리를 기원하며 발로 뛰는 <레프트21> 지지자들이 파업 노동자들을 만나 효과적으로 연대하고 또 토론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올바른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신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온라인 기사를 보는 것은 대체로 <레프트21> 지지자들 개인의 자발성에 맡겨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점도 <레프트21> 알리미 앱을 통해 조금 해결된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은 벌써 저희에게 “새 기사가 나올 때마다 알아서 알림이 뜨니 정말 편하다”, “신문이나 호외를 받아보기 전에 온라인으로라도 새 기사를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같은 반응을 주셨습니다.
현재 <레프트21> 알리미 앱은 안드로이드용으로만 출시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아이폰 이용자보다 5배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몇몇 독자들로부터 “나도 아이폰에 <레프트21> 알리미 앱을 깔고 싶다”, “아이폰을 이용하는 독자들은 무시하는거냐” 같은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결국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저희 <레프트21> 웹 개발팀은 아이폰용 <레프트21> 알리미 앱도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우선순위에 따른 개발을 해야 하니 앱 출시일을 구체적으로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특별한 앱 사용법은 없고, 설치하시면 알아서 알림을 받게 됩니다. 새 기사에 대한 알림은 기사 업데이트 후 30분 안에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