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능동성이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한 사례 - 핵 발전
일본 대지진이 핵 발전소 폭발로 이어지던 시점입니다.
우선 일본의 민중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분노를 느낍니다. 일본 지배자들은 늘 일본 민중과 주변국 민중들에게 고통을 안겨 줬습니다. (이명박이라고 조금이라도 나을 건 없습니다만.)
레프트21은 핵에 대해서 발빠르게 기사를 냈습니다만, 한나절쯤 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때도 많은 사람들이 “레프트21 입장은 뭘까”를 궁금해 하면서 우리 웹사이트에 들렀을 것입니다.
그런데 웹마스터인 저는 거기에 대해 충분히 인식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사는 언제 나오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을 따름이죠.
그런데 레프트21 독자인 김지태 씨 1가 저에게 “다함께의 소책자인 <기후 변화 - 왜 핵 에너지는 대안이 아닌가?>를 레프트21에서 광고하면 어떻겠냐” 하고 말을 해 줬습니다. (다함께와 레프트21은 제휴 관계입니다.)
저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기사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웹사이트 방문자들에게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고민을 하는 것이 웹마스터의 임무 중 하나인데, 안일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곧장 능동적 고민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김지태 씨가 낸 아이디어에 추가로 “핵에너지가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라는 레프트21의 예전 기획연재를 소개하는 것까지 생각을 해냈습니다. (빠르게 반성을 하고 태도를 금방 바꿨다고요! ㅋ)
아래의 광고는 그래서 탄생한 것입니다.
이게 핵 관련 기사들이 나오기 전까지 반나절 정도 레프트21 왼쪽 상단에 걸려 있었습니다.
교훈
웹사이트는 정보의 보고입니다. 도서관 같죠. 레프트21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콘텐츠를 곳곳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하는 점은 웹마스터가 늘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번 일본의 핵발전 사고는 레프트21이 오랫동안 경고해 온 핵발전의 위험성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레프트21이 그동안 충분히 이 문제를 다뤄 왔기 때문에 이번 일본 문제를 바탕으로 글이 나오기 전에도 독자들에게 소개해 줄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김지태 씨의 제안으로 비로소 그런 자원들이 훌륭하게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사가 나오고 나서는 기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죠.)
저는 웹마스터로서 김지태 씨의 제안을 받자마자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켰습니다. 이런 것을 협력 플레이라고 하죠! ^^
여튼간에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는 웹마스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Notes:
- 김지태 씨는 레프트21 판매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6인 중 한 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