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글을 썼습니다. ‘검색창에 커서를 기본으로 놓기‘라는 글이었는데요, 검색창에 커서를 기본으로 놓으면 조금이라도 편하겠다는 생각해 실행해 본 것입니다. 지난 번 글을 인용해 보죠.

레프트21에서 뭔가 입력하는 곳은, 메일링 리스트를 받는 곳, 정기구독과 후원. 여기밖에 없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입력은 바로 검색이죠.

그래서 ‘국내 유수의 뉴스 사이트들 중 그 어느 곳에서도 검색창에 커서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 ‘국내 유수의 뉴스 사이트들’이 하지 못한 걸 어제 레프트21이 했습니다. ㅋㅋㅋ

화면에 보시면 알겠지만, 사이트 들어가자마자 커서가 검색창에서 깜빡거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안토니오’님이 댓글로 지적도 해 주셨지만, 제가 경험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우선 ‘안토니오’님의 댓글을 보시죠. 좀 길어도 모두 인용하겠습니다.

국내 웹개발자나 기획자가 쓴 것들 중에는 문제 투성이 기획서들도 많은데요…. 가려 보셔야 할듯…

예를 들어, 장애인들이 웹사이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파이어폭스의 마우스리스 브라우징이나 익스플로러8버전의 커서 브라우징(키보드로만 서핑하기)이 가능해야 합니다만, 네이버와 같은 포털들은 커서를 자동으로 검색창에 가져다 놓으면서, 키보드를 통한 브라우징을 원천 봉쇄해 놨습니다.(이러고도 네이버가 웹표준 사이트라고 자랑하는 건 참 한심해 보입니다만)

다행히도, 레프트21은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았군요….

그리고, 검색포털이 아니라면, 굳이 언론사에 커서를 검색에 가져다 놓을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구글같은 사이트가 아니라면 말이죠. 커서 브라우징이 오히려 불편해지거든요.

제가 경험한 문제는 간단합니다.

기사를 보러 들어가서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데, 검색창에 커서가 가면서 화면이 다시 맨 위로 쭉 당겨지는 것이었죠. 읽다가 짜증이 났더랬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기사 읽기를 방해하는 놈은 남겨두지 말자!’

그래서 8일 만에 ‘검색창을 커서에 기본으로 놓기’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그럼… ^^ 앞으로도 사용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웹마스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